환자 어머니의 치료 체험기

척추가 S자로 휘어져 여러 가지 치료를 고생스럽게 진행하고 있는 딸을 가진 친구가 있었다. 모임에서 그 친구는 악관절, 치아 교정에 대한 설명을 해주며 치아의 문제가 키가 안 크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귀가 번쩍 띄었다

내가 듣기로는 1년에 4cm 미만의 성장이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우리 아이는 4학년 이후로는 성장이 점점 느려지더니 매번 새학기마다 반에서 번호가 앞으로 밀리고 있었다. 어른들은 아이들은 다 클 때가 따로 있다고 걱정을 말라고 하셨지만 생각할수록 걱정이었다.

치열도 고르지 않고, 앞니 두 개가 앞으로 튀어나와서 교정을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교정 장치를 하면 식사를 제대로 못해 키가 크는 데 지장을 줄까 봐 미루고 있던 중이었다.

성장 호르몬 치료는 입원하여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삼성의료원 소아내분비과에 여름방학에 검사하기로 예약을 해두었다. 그런데 친구의 말을 듣고 황영구 치과를 찾아 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치료를 시작했다.

우리 아이가 치아 교정을 시작한 것이 1996년 4월이었다.

그 동안 키를 기록해 놓은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1994년 12월 21일:137cm
1995년 6월 30일:140cm
1996년 3월:143cm
1995년 5학년에서 1996년 6학년까지 9개월 동안 3cm밖에 자라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은 벌써 처녀티가 나며 불쑥 컸는데 우리 아이는 또 번호가 앞으로 당겨졌다.

그런데 악관절 치료를 시작한 후,
1996년 3월:143cm
1996년 6월:146cm
1996년 8월 15일:147.7cm
1996년 9월 10일:149.5cm
1996년 11월 6일:150.5cm
1997년 3월 20일:152cm

이렇게 빨리 키가 자랐다.
그래서 일단 7월 초에 해둔 삼성의료원의 예약을 취소했다. 그리고 아이의 손도 눈에 띄게 자라 있었다.
어디선가 들은 말에 따르면 키가 크면 손가락이 길어진다고 하던데, 손가락이 많이 자라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기뻤다. 손가락이 마디도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쑥 뽑혀져 있었다.

엄마 손가락보다도 1cm 정도는 더 길었고 손 전체 길이도 많이 자라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튀어나왔던 앞니도 제대로 자리를 잡아서 입이 앞으로 튀어나와 보였던 것이 들어가 보였고 얼굴의 윤곽이 전체적으로 정리되며 예뻐 보였다.
본인도 손가락이 길어지고 키도 1년 동안 9cm 정도 자라는 등 눈에 띄게 드러나는 차이에 만족해하는 눈치이며, 자주 키를 체크해 달라고 하며 교정 장치도 스스로 알아서 챙긴다.
(전에는 키 재는 것을 스트레스로 알았다. 이 환자는 몇 년 동안 벽에다 그래프를 그려 놓고 수시로 키를 재서 기록을 한다고 했다).

물론 키가 클 때가 되어서 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절로 크기만 믿고 치료를 하지 않았다가 지금과 같이 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지금 치아 교정과 악관절 치료를 해서 키가 이렇게 큰 것이 얼마나 마음에 흡족한지 모르겠다.